이화동.pdf

혹시나 악보를 퍼갈 분이 있다면

퍼가는 건 자유지만 원본 출처 정도는 남겨주는 센스만 있어주셨으면 좋겠다.

댓글을 남겨주면 금상첨화.

 

원곡은 오케스트라 스트링에 일렉밴드의 구성이지만,

온라인에 코드로 따놓은 것은 많은데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타브 악보는 없는 것 같아

어쿠스틱 기타 한대로 커버칠 수 있도록 나름 바꿔서 타브로 만들어봤다.

3카포 타브이고 깔리는 일렉 고음부와 동시에 칠 수 있도록 하려니

오픈으로 만드는 건 어려워서 포기.

뭐, 3카포 정도면 키 낮춰서 부르기도 편하고 하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되지만.ㅋ

 

아르페지오에 코드를 기입한 건 대충 가라 코드라서 그냥 참고만 하면 될 것 같다.

(특히나 D/F#은 코드톤은 Bm에 가까운 듯 하기도 하다)

첫 장 마지막 부분은 같은 음을 중복 표기한 것이 보일텐데 편한 줄을 치면 된다.

바레를 풀로 잡을 수 있으면 아무래도 6번 줄 5번 플랫이 맞을텐데

개인적으론 뮤트가 많이 나서

아래만 바레로 잡고 5번 줄을 개방현으로 치는 쪽으로 연주한다.

 

후렴은 그냥 기본 코드를 스트럼으로 설렁설렁 치면서 부르도록 했고,

스트럼 패턴은 필에 따라서 적당히 변형하면서 치면 될 듯.

 

by 가시나무 2012. 6. 10. 23:58


기타 : 나 with Zamar Z-1

이제 그래도 간간히 컨디션 좋으면 들어줄만한 연주가 나온다.
이 녹음은 중간중간 삑살이 있지만 뭐...아주 못들을 정도는 아니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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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무 2012. 2. 24. 00:03



노래 : 나
기타 : 나 with Martin Backpacker

그 동안의 연습의 결과물.
일단 노래가 제일 문제고 연주도 시원찮고 삑살도 많지만
주말에 구미출장 나와있는 안습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법으로 녹음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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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무 2011. 10. 23. 13:19

The Axis of Awesome: 4 Chords (2011) Official Music Video

나같은 기타 입문자가 어쿠스틱 기타를 배우면서 늘게 되는건 코드와 스트로크.
그리고 원하는 곡 하나 정도의 연주인 듯 하다.[나름 기다리다는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끌어올렸다.]

이래저래 여러가지 알아보던 중 머니코드라고 떠도는 영상을 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올해 최신 공식(!!!) 뮤직비디오가 맨 위에 있는 저 영상이다.
[여담이지만 저 곡 이제 아예 대놓고 아이튠스에서도 팔던데 저작권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궁금하다.]

I - V - vi(m) - IV
코드가 기본인데 쉽게 칠 수 있는 오픈코드라면 G - D - Em - C 정도가 되겠다.
2NE1의 노래들 같은 경우에 아주 노골적으로 저 코드를 활용하는 편인데[cause 날로 먹는 테디]
I don't care, Go away, You & I (박봄), Don't cry(박봄) 최신곡인 Ugly까지...
물론 실제로 저렇게만 치면 굉장히 밋밋한 반주가 되긴 하지만,
최신곡을 입문자가 쉽고 그럴싸하게 칠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둘 수 있겠다.
그 외에는 missA의 Bad girl good girl 이나 Sistar의 니까짓게 정도가 떠오른다.
[왜 다 걸그룹이냐면 그냥 내가 남자니까 자연스러운거 아닌가요?ㅋㅋㅋ]

코드 수는 좀 더 많지만 또 하나의 머니코드인 카논코드도 있다.

I- V - vi(m) - iii(m) - IV - I - [IV or ii(m)] - [V7 or V]
파헬벨의 세 대의 바이올린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카논과 지그에서 사용되는 코드인데
무려 17세기 코드 진행이 21세기인 지금도 먹히는 것이라는 점이 재밌다.
가끔 위에서 쓴 4코드 진행도 카논코드라고 하는 글을 봤는데 엄밀히 말하면 4코드는 카논코드는 아니다.
굳이 억지로 가져다 붙이자면 미니 카논 코드라고 할 수 있을까?
카논코드는 베이스 음이 C부터 한단계씩 쭉 내려가다가 마지막 3 코드에서 다시
상승하는 형태라고 한다. 뭔가 과학이 숨어있는 느낌이다.ㅋ
대표적인 기타 입문곡인 너에게 난 나에게 넌 의 경우는 대놓고 풀코드가 카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기타때문에 알게되는 잡지식이 늘고 있다. 나름 재밌어서 만족하는 중.
요즘은 기다리다(운지는 다 외우고 완성도 높이는 중)와 함께 I believe(운지 외우는 중)도 연습 중이다.
언제쯤 완성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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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무 2011. 10. 3. 20:00

회사 블로그에서 누군가가 추천한 것을 보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책.
나야 뭐 독서에 취미를 본격적으로 둔 것이 작년부터라 작가들에 대해서는 아는 게 많지 않으니
김영하라는 작가가 이전에 어떤 글을 써왔는지 제대로 알진 못한다.
다만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던 기억은 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단편집의 이야기들은 일본에서 한때 유행했던 기묘한 이야기와 비슷하다.
굉장히 일상에서 벗어난 듯 하면서도 비일상이라고 하기엔 잠잠한 느낌의 이야기들.
이런 글들의 공통점은 굳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느낌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솔직히 내 타입은 아니다. 난 머리로 이해하면서도 가슴에 닿는 글을 좋아하니까.

그렇다고 책이 나쁘냐면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내 타입이 아닌 것과 글이 엉망인 것은 다르니까.
다른 것 보다 뻔한 신파로 쓴웃음이 났던 엄마에게 부탁해보다는 확실히 나은 것 같다.
한국에서는 그런 글이 더 잘 먹힌다는 것이 한 번 더 쓴 웃음이 나는거고.
결과적으로 이 책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저 무난한 책이고, 이런 종류의 글이 취향에 맞는 사람이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겠지.
by 가시나무 2010. 10. 12. 01:56
멜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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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DC4C.C-.C<A8>CC-8.C8DC4.RL8<F.G.A>C2G.C-CG16FEDC-C4.E16D16C4L16C-CEGA4.B>CD4C4<F8.E8.D8C4.C.D.C.C-4C1

화음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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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A.>E8<GECRL8C.D.EA.G.AA2.R.<L16CG>CDEG>CDEG>CDEG>C1

화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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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A>EA4<G4C4F>CF4<DA>D4<G>DFAG4<G4CGB+4E4G+4A>EA4<G>EG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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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4.>E.F.E.D4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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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와 제 캐릭터[하프서버 살아가자]를 명기해주세요.
단, 게임 내에서의 활용 및 수정사용은 제한이 없습니다.
by 가시나무 2010. 9. 12. 17:28

본격적으로 책을 읽어보자고 마음먹은 것이 작년 이맘때였던 것 같아. 생각해보면 재밌는 일이지.
1년쯤 지난 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추천을 받게 될 줄이야. 아무튼 그래서 읽게 된 소설이 이 녀석.
'연을 쫒는 아이'의 할레드 호세이니 처럼 이 작가의 이름도 읽기가 참 애매한데 표지에 있듯 '페터 회'
덴마크 작가라서 덴마크 언어로 씌여진 것이 원작이라 제목도 저렇게 생겨먹었음.

작가의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잡다한 지식이 가득하다. 수학적 표현은 기본이고 문학, 역사를 아울러.
심지어 중간에 북유럽 신화의 '라그나로크'의 시작부분의 겨울 이야기가 나올땐 반갑기까지 했다구.
이것 때문에 읽기 어려운 책이라고 하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잡학에 능한 편이라
비교적 수월하게 읽고 넘어갔어.

장르는 일단 추리...이긴 한데 액션 같기도 하고, 멜로 같기도 하고, 성장소설 같기도 한 것이...
간혹 그러다가 너무 직설적인 표현에 둔기로 꽝 맞은 듯 하기도 했지. ㅡ,.ㅡ;;
추리소설 같은데 이야기 흘러가는 거 보면 이게 왜 이렇게 진행되나 이해가 안되기도 해.
조금 뭐랄까...스밀라의 억측이 중간 중간 계속 걸려. 근데 결과적으로 다 맞다는 거...;;

개인적으로 추리소설로서의 점수는 높게주기 힘들어. 하지만 다른 의미로 괜찮은 책이긴 해.
무엇보다 작가의 사상 자체가 약자에 대한 따듯한 배려를 품고 있다는 걸 여기저기서 느낄 수 있어.
그런 의미로 사회적 강자였다는 이유로 소설의 마지막까지 따듯한 배려를 받지 못한
스밀라의 아버지에게는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은 심정. 사실 3자 입장에서 그 사람이 잘못한 건 없는데...
어떤 면으로는 가장 보호받고 위로받아야 할 사람이었는지도 몰라.

스밀라라는 캐릭터가 참 독특한데 정말 누군가와 비슷하다는 느낌도 조금 들고...
설정상 나이는 30대 중반인데도 정서적으로는 아직도 사춘기를 못벗어난 느낌이 있어.
정체성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모두 한 번 쯤은 겪게 되는 이야기.
물론 정체성이라는게 스스로 찾았다 싶다가도 어떤 계기에 의해서 다시 방황하기도 하는거지만,
스밀라의 그것은 조금 과하다는 느낌.
외로움을 벗어나는 것을 비겁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에 대한 두려움인걸까...

사실 이 책 전반적으로 감성적인 면이 강해서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어필할 것 같아.
어쨋든 연을 쫒는 아이도 그랬지만, 책을 좋아하는 이에게 추천받은 책들은 하나같이 괜찮네.
그런데 마지막에 서술이 조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던데 이건 추천한 사람에게 물어봐야하나.
by 가시나무 2010. 1. 23. 08:18

요즘 안보면 원시인이라는 영화 아바타.
아이맥스 상영관의 경우에는 보름 이상 예매가 만석이라니 패스하고 디지털 3D로 감상.
뭐, 디지털로 보고 다시 아이맥스로 본다는 사람도 많던데 솔직히 그럴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어.
주제도 무난, 스토리도 무난... 그저 다른 것이 있다면 3D가 신기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2시간 40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왜 이렇게 진행이 늘어지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난 후자.
보다보면 중간에 어떻게 진행되서 어떤 결말이 나올지 대충 사이즈가 나오는데 이야기는 한없이 느려.
심지어 중후반부를 보다가 마지막 장면을 정확히 예측했다면 말 다했지.
영화를 보다가 시계를 몇 번을 쳐다봤는지 모르겠어.

내용적으로도 유럽인들의 원주민을 상대로 한 아메리카 침략이 매칭될 수 밖에 없는데,
어디선가 봤던 누군가의 평 대로,
그 끝이 비극일거라 생각되는 미완의 이야기를 억지로 행복할때 끊은 것 같아.
과연 그들은 끝까지 행복했을까?

여담이지만 기왕이면 원어를 들으려고 노력하면서 보면 조금 더 나은 것 같아.
자막에서는 보이지 않는 재밌는 표현들이 많거든. 지구인이 에일리언으로 지칭된다든지...
아마 선과 정의의 상대적 개념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는 내용을 계속 암시했던 만큼
의도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긴 해.

설레발에 비해는 못미쳤던 영화. 하지만 의례적 인사로 쓰이는 이 문구는 좋더라.
I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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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UP), 2009, Pete Doctor & Bob Peterson.  (4) 2009.09.07
by 가시나무 2010. 1. 19. 21:26

서점에 갔다가 눈에 들어온 책. 그냥 궁금했어. 이 사람이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을지.

미리 밝히자면 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을 서거로 규정하는 것에 반대야.
서거는 사거...그러니까 죽음의 높임말이다. 어떤 일을 했더라도 자살이 미화되어선 안돼.
혹자는 열사들의 자살과 비교하기도 하는데 그는 전직 대통령이다. 짊어진 삶의 무게가 다르잖아.
이는 나의 자살에 대한 일관적인 생각이며, 군대에서 자살 사건을 접하면서도 늘 생각했던 일이야.
진정 용기있는 사람이라면 죽을 용기로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리라.
뭐, 덕분에 진중권씨의 '자살세 드립' 같은 편협한 논리가 제대로 까발려지는 모양새가 되었다는 의의 정도는 있을까?
게다가 그는 어찌되었든 실패한 대통령이다. 그래. 그의 글에서의 표현대로 실패는 좀 가혹한 표현인지도 모르겠어.
어쨋든 지나친 이상주의와 체계적이지 못했던 리더쉽은 그가 실패했음을 여지없이 드러내.

하지만 그의 대통령 임기가 갖는 의의까지 부정하고 싶진 않아.
어찌되었든 3김 시대를 마감하고 정말 다음 세대의 정치인을 스스로의 손으로 선택해 낳은 첫 대통령이니까.
그리고 그의 노력은 실패했지만 그 이상만큼은 분명히 옳았으니까.
어쨋든 누구도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순 없다. 한 번 둑에 구멍이 나기 시작한 이상 구멍은 점차 넓어져 둑을 무너뜨릴테지.
혹자는 그 둑을 막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지만 쉽지는 않을 걸?
단기적인 관점에서 대중은 바보이지만 결국 역사를 거시적으로 보면 현명한 방향으로 나아갔으니.
결국 이 이야기는 정치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렇게 정리될 수 있을 것 같아.

행동력있지만 무식해서 민폐만 끼치는 집단과
말만 앞서고 실천은 못하는 집단 중
하나를 선택 해야만 하는 대한민국의 슬픈 자화상.

나도 더 현명해 져야 겠어. 언젠가 '이 시대가 내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도록.
by 가시나무 2010. 1. 12. 01:26

연을 쫓는 아이를 너무 재밌게 봤던 나로써는 꽤나 기대하고 본 작품이다.
전작이 소년의 우정과 성장기였다면, 천개의 찬란한 태양(찬란한 태양)은 여성의 우정과 성장기인 듯 해.
왜 소녀가 아닌 여성이냐구? 연을 쫓는 아이가 유년기의 우정과 트라우마에 대한 성장이라면,
찬란한 태양은 어느정도 성숙한 여성들의 모성이거든. 마리암과 라일라의 관계도
결국에는 모성에 근접한 모습이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평이 좋았던데 비하면 점수를 좀 낮게 주고 싶어.
글을 보는 내내 전작이 눈에 아른거렸거든.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알겠는데 같은 작가의 글이라는 걸 감안해도 너무 비슷해.
내 기대치가 높아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분들은 전작보다 이쪽을 더 추천하던데 난 반대야.
덤으로 모성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전에 읽었던 엄마를 부탁해에서도 신물 날 정도로 느껴서 그런지도?

조금 비틀어서 작품을 해석해보자면 용서라는 키워드가 전반에 깔려있는 듯 해.
잘릴이 마리암에게, 다시 마리암이 잘마이에게 용서를 받아야 하는 존재가 되었지. 
결국 직접적으로 용서라는 표현은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모습을 보여.
특히 잘마이가 타리크를 받아들이게 되는 모습. 어쩌면 망각 = 용서 인지도 모르겠어.
난 용서할 준비가 되었나? 아니, 그 이전에 용서할 자격이 있나? 고민해볼 문제다.

올해들어서 소설을 많이 읽은 듯 한데, 내년에는 조금 실용서 위주로 읽어볼까 싶다.
너무 편향되면 좋지 않다는 의미로 공돌이 스럽지 않은 문학작품 읽는데 주력했고 실제로도 재밌었지만,
이젠 반대로 너무 소설만 읽어제끼고 있는 느낌이다. 실용서도 충분히 읽어줘야지.
by 가시나무 2009. 10. 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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