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틈에서도 자라는 채송화...할머니는 내가 여자로 태어나면 이름을 송화로 하려고 했다고 하셨다.

내 인생의 반환점이 다가왔다는 느낌을 종종 받는다.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변하는 것 뿐이 아니다.
왜인지 모르지만 연락이 끊기는 사람들이 생기는 반면 새로운 만남도 늘어간다.
나는 늘 연락을 지속하려고 노력하는데도 그 쪽에서 거부하면 또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그 사람들은 나를 그 정도로만 대했던 것일테니.

다가가면 받아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억지로 노력해봐도 안된다. 늘 깨닫지만 늘 반복하는 나도 참 한심하다.
어쩌면 그런 거리는 영원히 그대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기대도 없다. 그냥 그것만 알아줬으면...
두려워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하는 사람에게 절로 비치는 햇볕 따위는 없다.

크리스마스다.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친다.
쏠로인 나지만 엉터리 핸드폰 크레이져 점쟁이가 알려준 오늘의 운세는 운명의 사람을 만난단다. 흐음. 과연?
뭐 어찌되었든 그래도 방콕 크리스마스도 면하기도 했고 어제도 오늘도 나름대로 즐겁게 지나갔으니 글쎄?

책을 샀다. 역시 여유가 있을때는 마음의 양식이 중요함을 느낀다.
과연 얼마만에 읽을 수 있을까? 어쨋든 예전에 읽었던 책들도 포스팅으로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기록은 기억을 보완해주는 거니까. 새삼 이 블로그의 고마움을 느끼게 된다.

'넌 너무 진지해'...지겹도록 듣는 말이다. 그래. 난 진지하다. 심지어 블로그의 글조차 그렇다.
혼자서 그냥 마음에 있는 글을 쓰고 있는데도 다 쓰고나서 읽어보면 ~~다.로 끝나는 딱딱한 어투.
한때는 그것조차도 컴플렉스였다. 나는 왜 가볍게 살 수 없나? 매사에 너무 진지하면 재미없는데...
그런데 최근에는 생각을 바꿨다. 그게 내 모습이다. 그리고 나한테 가장 잘 어울린다.
바꾸지 않겠다. 단지 재미없어서 날 떠나는 사람이라면 나도 필요없다. 난 개그맨이 아니니까.
다만 나에게 인간적인 모습을 느끼고 다가서는 사람이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오늘은 기도나 해야지.
산타씨. 선물 필요없어요. 내년엔 어떤 선물도 필요하지 않는 강하고 매력적인 나를 만들겁니다.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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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무 2008. 12. 25. 23:35
이제 내일부터 있을 합숙이나 준비해야지.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구나.

...독후감은 왜 손으로 써오라는거야. 아놔.
내 대학교 1학년때 이후로 독후감이라는 걸 또 쓰게 될줄은 꿈에도 몰랐음.

이래저래 사람 힘들게 만들었던 2007년이 갔으니 2008년은 나의 해로 만들어야지.

모 사주싸이트에서 나온 나의 2007년
가까운 사람의 문제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던 해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중에 심하게 아프거나 상을 당한 사람이 있었네요. 가까운 사람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했던 시기입니다. 분주했던 해이지만 실상 돌아보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수익이 생겨도 반드시 나갈 곳이 생기니 풍족함을 느끼지도 못했던 해였군요.

......너무 정확해서 말이 안나온다.

2008년을 보자.

올해는 수방대운 중 강력한 물(水)의기운이 가장 강력한 무자(戊子)년 입니다. 나의 용신 기운이 힘든 해에 해당됩니다. 주변과 마찰을 빚거나 본의 아니게 분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일적인 흐름이 다소 막히는 시기이니 자중이 필요한 때입니다.

......2008년도 닥치고 버로우? OTL

P.S 인기작가인 내 친구가 그러는데 카리스마 넘치는 크리스마스를 보내려면 혼자 보내야 한대.

메리! 카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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