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안보면 원시인이라는 영화 아바타.
아이맥스 상영관의 경우에는 보름 이상 예매가 만석이라니 패스하고 디지털 3D로 감상.
뭐, 디지털로 보고 다시 아이맥스로 본다는 사람도 많던데 솔직히 그럴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어.
주제도 무난, 스토리도 무난... 그저 다른 것이 있다면 3D가 신기하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2시간 40분 정도의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데,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왜 이렇게 진행이 늘어지냐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어. 난 후자.
보다보면 중간에 어떻게 진행되서 어떤 결말이 나올지 대충 사이즈가 나오는데 이야기는 한없이 느려.
심지어 중후반부를 보다가 마지막 장면을 정확히 예측했다면 말 다했지.
영화를 보다가 시계를 몇 번을 쳐다봤는지 모르겠어.
내용적으로도 유럽인들의 원주민을 상대로 한 아메리카 침략이 매칭될 수 밖에 없는데,
어디선가 봤던 누군가의 평 대로,
그 끝이 비극일거라 생각되는 미완의 이야기를 억지로 행복할때 끊은 것 같아.
과연 그들은 끝까지 행복했을까?
여담이지만 기왕이면 원어를 들으려고 노력하면서 보면 조금 더 나은 것 같아.
자막에서는 보이지 않는 재밌는 표현들이 많거든. 지구인이 에일리언으로 지칭된다든지...
아마 선과 정의의 상대적 개념에 대해서 의문을 던지는 내용을 계속 암시했던 만큼
의도적인 표현이 아니었을까 싶긴 해.
설레발에 비해는 못미쳤던 영화. 하지만 의례적 인사로 쓰이는 이 문구는 좋더라.
I se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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