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가시나무 2013. 5. 23. 08:38

by 가시나무 2013. 5. 23. 08:32

by 가시나무 2013. 5. 23. 08:30

by 가시나무 2013. 5. 23. 08:26


어쩌다가 읽기 전에 미리 정보를 입수한 책이었는데,

알고보니 올 2월에 한글로 번역된 판본이 나왔으니, 굉장히 빨리 접한 셈이다.

책을 대여해서 읽었던거라 2010년에 상을 받은 이 책을 2010년으로 기록할지, 2013년으로 기록할지 조금 고민했다.


내용은 왕따와 관련되어 있다.

시놉시스야 검색만 해보면 쭉~나올테니 일단 넘어가고,

순간적으로 가슴을 찌르는 나이프의 말과 오래 짊어지고 가게되는 십자가의 말이라는 구분은 재미있었다.

책에서도 나오지만 후지슌의 '나 - 사나다 유'에 대한 감정은 아마도 일종의 동경이었으리라.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열어놓은 상태로 마무리지어서 나름의 상상을 할 수 있게 배려해두었다.


책읽기에 한정해서 말하면, 활자가 큰 편이라서 생각보다 내용은 길지 않다.

작심하고 읽어내려가면 3시간 안에 완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될 정도의 작은 분량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 짧은 시간동안에도 충분한 흡입력을 보여준다.

참 진부하고도 교과서적인 내용을 1인칭 관찰자 시점의 특색 

-나의 묘사는 정확히, 주위 묘사는 모호하게- 을 잘 살려두어 생각할 거리도 만들어두고,

주인공에게 몰입하도록 큰 도움을 주는데도 훌륭하다.


굳이 분류하면 이 소설은 성장 소설이다.

사나다 유만의 성장은 아니다. 후지슌과 관련된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한다.

그런 모습을 보는 것도 나름의 재미다. -아마도 유일하게 성장하지 않았던 인물은 아주머니일 것이다-

오랜만에 읽은 문학작품이라 내 안의 감수성이 다시금 살아나는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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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무 2013. 3. 25. 03:21

 

참 독특한 책이다.

 

이야기는 세 여자의 이야기고,

계속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이거다.

 

그것은 XXX의 법칙이었다.

 

특이한데 계속 읽혀는 진다.

뒤의 평론가들이 말하는 빠져드는 몰입감까진 아니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책이라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기에 이 책은 나름의 가치가 있다.

 

이를 판타지라고 평한 평론이 상당히 많던데,

물론 따지고 들자면 판타지라는 표현이 맞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꿈과 모험의 뭔가는 아니고 비현실적이라는 의미이다.

심지어는 여자가 남자가 되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도 당당히 쓰고 있으니 말이다.

꽤나 그럴싸하게 치는 거짓말 이야기 같은 느낌.

 

전자책으로 읽어서 또 좋았다. 문명의 이기는 참 좋은 것 같다.

지금 전자책에 들어있는 책들을 종이책으로 들고 다녔다면 백팩 하나는 필요했을 것이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이런 전자책의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않고,

[연을 쫒는 아이같은 베스트셀러도 없다는 건 좀 아니지 않냐!?]

한 채널에 모아서 보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교보문고를 제외하면 크레마라는 프로그램으로 가능하다.]

 

마지막 연출에서도 끝까지 묘한 느낌을 주던 독특한 작품.

끝날때까지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이런 책도 드물 것 같다.

by 가시나무 2012. 12. 11. 02:07

 

by 가시나무 2012. 11. 26. 01:29

 

이전에 영화와 되기도 했던 소설.

아마 전자책 이벤트로 무료 배포되서 그냥 생각없이 전자책에 넣었던 녀석이다.

내용은...그냥 무난하다. 앞부분 한 단락을 보고 대충 끝까지 내용이 예측되었으니...

이런 내용의 소설은 대부분 그럴 수 밖에 없고 흡입력이 얼마나 있냐가 문제가 될텐데

나름 재밌게 읽은 것 같긴 하다.

영화의 캐스팅을 상상하며 읽게 되서 몰입력이 올라간 것일수도 있고,

그냥 그런거 없고 내가 단순해서 이런 이야기도 잘 읽는 것일수도 있겠지...

 

글쎄. 너무 무난해서 뭔가 독후감으로 남길만한 게 없는데. 거 참...;;

그냥 이런 책도 읽었다는 기록 정도가 되야하는 것 같다.-_-;;;;;;;;;

그나마 작가의 경력에 기반한

라디오 방송에 대한 실무적인 분위기를 살짝 엿볼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둘 순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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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무 2012. 8. 4. 10:21

 

늘 쓰던 양식대로 제목을 작성하니 좀 웃기게 되었다.

제목만 보면 뭔지 못알아볼 수 있을 것 같은 이 책은 전자책으로 구입해서 보았다.

워낙 유명한 고전이다보니 여러 출판사 판본이 있다.

청목사에서 발행한 것을 보았는데 너무 쓸데없이 주석이 많아서 되려 읽는데 불편했다.

다른 출판사의 책이 나을 것 같다.

 

내용은 알고 있는 '대형(Big Brother)'의 세계 통제와 관련된 이야기.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의 이중인식은 굳이 대형이 없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

소위 말하는 유체이탈 화법이나 표리부동. 어떤 사람이 떠오르기도 하고 나도 조금은 있을 것이다.

 

소름돋는 결말의 한 줄도 그렇지만, 이 어두운 이야기는 '우리는 그렇지 않을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실제로 작품 내에서는 그 희망 조차도 결과적으로 의미없는 것이지만,

글쎄. 저런 세상이 올 리도 없고, 온다고 해도 사람들은 그렇게까지 멍청하진 않을 거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2012년에 1949년에 발간된 1984를 읽는다.

모든 예술은 그 불멸의 영속성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이 하나 있다면 예술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by 가시나무 2012. 8. 4. 10:00

 

 

전자책으로 처음 읽은 소설.

마침 반값 할인 이벤트도 있어서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밤에만 2달이 안되는 기간동안 쓴 작품이라는데 이런 것이 센스인가 싶은 느낌.

 

영화 내용의 스포를 당해서 결과를 알고 보는게 아닌가 했는데

소설은 영화에선 나름 결론이던 그 사건을 초반부에 깔고 이야기에 들어간다.

굳이 반전이 있다면 세부적인 부분들이지, 사건 자체는 아니다.

 

호텔 캘리포니아가 발췌된 장면이 이 소설의 하일라이트

...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꽤 많은 듯 한데

솔직히 난 그 장면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다.

작가의 감수성이 과잉되어 오바한 것 같아서 가능하다면 그 부분만 덜어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

단기간에 집필한 한계가 여기에서 드러나버렸다는 생각이다.

 

그 후에 곰TV에서 할인 이벤트를 하길래 영화도 관람했다.

진짜 이건 아니다 싶은 정도. 소설을 먼저 보고 좋은 이미지를 가졌다면 영화는 비추다.

소설에서 그나마 말초적이고 잘팔릴 부분만 발췌해서 떼놓고 나머진 싹 다 생략하여 진행되었다.

다른 이에게 들은 표현을 빌리자면 감동적이지도 야하지도 않은 애매한 영화

 

표면적으로는 은교라는 여자아이를 두고 노인인 스승과 청년 제자의 갈등이지만,

내부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은교는 그저 촉매제에 불과하다.

굳이 다른 이야기를 덧붙일 것도 없이 내가 내린 이 소설의 소재는 이거다.

 

이적요와 서지우의 사랑 이야기

 

물론 게이물은 아니다.

사랑이라는 것이 eros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storge 혹은 pilleo의 사랑이다.

제목도 은교이고, 여주인공도 은교지만 은교가 메인은 아닌 재밌는 소설이었다.

by 가시나무 2012. 7. 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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