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연을 쫓는 아이를 너무 재밌게 봤던 나로써는 꽤나 기대하고 본 작품이다.
전작이 소년의 우정과 성장기였다면, 천개의 찬란한 태양(찬란한 태양)은 여성의 우정과 성장기인 듯 해.
왜 소녀가 아닌 여성이냐구? 연을 쫓는 아이가 유년기의 우정과 트라우마에 대한 성장이라면,
찬란한 태양은 어느정도 성숙한 여성들의 모성이거든. 마리암과 라일라의 관계도
결국에는 모성에 근접한 모습이지.
결국에는 모성에 근접한 모습이지.
개인적으로 굉장히 평이 좋았던데 비하면 점수를 좀 낮게 주고 싶어.
글을 보는 내내 전작이 눈에 아른거렸거든.
아프가니스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건 알겠는데 같은 작가의 글이라는 걸 감안해도 너무 비슷해.
내 기대치가 높아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어떤 분들은 전작보다 이쪽을 더 추천하던데 난 반대야.
덤으로 모성에 대한 이야기는 바로 전에 읽었던 엄마를 부탁해에서도 신물 날 정도로 느껴서 그런지도?
조금 비틀어서 작품을 해석해보자면 용서라는 키워드가 전반에 깔려있는 듯 해.
잘릴이 마리암에게, 다시 마리암이 잘마이에게 용서를 받아야 하는 존재가 되었지.
결국 직접적으로 용서라는 표현은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모습을 보여.
특히 잘마이가 타리크를 받아들이게 되는 모습. 어쩌면 망각 = 용서 인지도 모르겠어.
난 용서할 준비가 되었나? 아니, 그 이전에 용서할 자격이 있나? 고민해볼 문제다.
올해들어서 소설을 많이 읽은 듯 한데, 내년에는 조금 실용서 위주로 읽어볼까 싶다.
너무 편향되면 좋지 않다는 의미로 공돌이 스럽지 않은 문학작품 읽는데 주력했고 실제로도 재밌었지만,
이젠 반대로 너무 소설만 읽어제끼고 있는 느낌이다. 실용서도 충분히 읽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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