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 덕후 인증샷? 1랭 스킬이 15개 정도...

새로 받은 업무도 아주 조금이나마 익숙해져간다.
물론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업무들도 있지만 그것들은 차치하고 뭔가 제 자리를 잡아가는 느낌이야.
적어도 이래저래 어중이 떠중이 떠돌아다니는 요즘의 상황은 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리고 영어공부를 시작해야지. 일단 1차 목표는 10월 토익입니다. 넴.

정신적으로도 레벨업 해야해.
아직도 비워내지 못한 것들을 얼른 털어내야 하는데 멀었어.
시간이 약인 건 알지만 그렇게 버리기엔 시간이 아까운 나이가 되어버렸다.

내가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약속을 어기는 거야.
물론 피치못할 사정이 있는 경우가 있지.
그러면 그 상황에 대해서 이해시키려는 노력이라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쉽게 약속을 어기는 사람은 믿을 수 없지. 어느순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은 꼭 그런 유형이었다.
사소하든 중요하든 지키지 못할 약속 따위는 하지도 말라고.

음유시인을 하겠다고 연주매크로를 돌리던 그 시기를 제외하고는 마비노기라는 게임은
내 인생에 있어서는 설렁설렁 여가를 즐기는 수단이었던 것 같다.
근데 그 설렁설렁도 5년이 되니까 적지않은 레벨의 캐릭터로 돌아온다.
자신을 위해서 조금이라도 뭔가 설렁설렁 시작해보면 5년 뒤에 또 뭔가 이루어져있으려나?

생각해보면 회사생활은 참 별거 아냐.
경험치 대신 고과를 받고 레벨업때가 되면 진급을 하지.
주관적으로 적용되는 변수 또한 사실 작정하고 신경쓰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아.
근데 그렇게 하기 싫은 게 문제야. 웬만하면 모르겠는데 작정하고 하려니 인생을 회사에 바쳐야 해.
게임 시스템이 맘에 안드니 다른 게임을 하거나 기획자가 되거나...아직은 둘 다 가능성 있나.

안되는 시기에는 뭘 해도 안된다고 회사에서 쓰던 마우스도 고장났어.
손목 편하게 한다고 안아파 마우스를 쓰는데, 왼클릭을 자주해서인지 버튼이 물러져서
이젠 손가락도 안 올리고 그냥 좌우로 흔들기만해도 클릭이 되는 기적.
2만원 짜리를 서비스 받기에는 시간과 교통비가 아까워.
10만원까지 올라간 버티컬 마우스를 살까하다가 그냥 같은 제품을 새로 구입했어.
고장난 마우스는 집에 들고가서 분해나 해봐야지.

요즘들어 내가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
객관적인 것들 말고 주관적인 것들. 마인드라든지, 평소에 생각이 미치는 방향이라든지...
뭔가 참 병신같은데 그게 자연스런 감정이라는게 더 문제. 이성과 감성의 불일치다.
아직 정신수양이 부족해서 그런가봐.
이렇게 쓰고보니 레벨업 해야할게 넘실거리는 포텐셜 쩌는 캐릭터구나.
(라고 쓰고 제대로 된 게 없는 캐릭터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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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시나무 2010. 9. 3. 02:40